마가복음 3:20~35
가버나움 집에서 사역을 이어가던 중, 예수님의 친족이 예수가 미쳤다고 생각하고 그를 붙들러 옵니다. 이어 예루살렘에서 온 서기관들이 등장해 예수님이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비유를 통해 성령을 모독하는 죄는 용서받지 못한다고 경고하십니다.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찾아오지만 무리에게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자신의 참 가족이라 가르치십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예수님을 찾아온 세 부류가 등장합니다. 먼저는 예수님의 친족들로서 이들은 예수님과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었지만 예수님이 미쳤다는 소문을 듣고 고향으로 데려 가려고 찾아왔습니다. 이들의 행동은 예수님의 일과 하나님 나라를 방해하는 불신앙입니다. 육신적으로는 가장 가까웠지만 영적으로는 예수님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자들로 예수님을 가로막는 자들이 된 것입니다.
두번째 부류는 종교지도자들입니다. 이들의 말을 보십시오.
22절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서기관들은 그가 바알세불이 지폈다 하며 또 귀신의 왕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하니
바알세불은 귀신의 왕으로 알려진 가나안의 신입니다. 바알세불이 지폈다는 말은 바알세불을 가졌다는 말로 귀신이 씌였다는 의미로 쉽게 이해하면 됩니다.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귀신의 능력을 빌려서 한 일이라고 평가합니다. 율법을 잘 아는 종교지도자 역시 예수님에 대해 알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말씀을 지식적으로만 아는 것으로는 안됩니다. 예수님을 알지 못하면 성령을 모독하고 하나님 나라의 역사를 부인하는 용서 받을 수 없는 죄를 저지르게 됩니다.
세번째 부류는 예수님이 인정하시는 참 가족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진정한 가족은 육신의 가족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자들이라고 알려 주십니다.
예수님의 육신의 가족도 율법을 많이 아는 종교지도자들도 예수님과 하나님 나라에서 너무나 먼 사람들입니다. 하나님 나라에서 진정한 가족은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자들입니다.
예수님의 친족들은 예수님이 미쳤다고 하는 사람들의 말을 그대로 받아 들였습니다.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의 능력을 인정하면서도 귀신에 힘으로 한다는 잘못된 지식을 말합니다. 둘 다 하나님 나라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입니다. 우리가 신앙에 대해, 하나님에 대해 쉽게 말하거나 부정적으로 말하지 않아야 합니다. 말씀에 세상의 가치관이 섞여서도 안됩니다. 내가 하는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가 말씀에 배치되는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이야기인지 주의해야 합니다. 특별히 초신자들 앞에서 하나님에 대하여, 신앙생활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하거나, 믿음과 세속적인 가치관이 섞여서 하나님께 깊이 나아가지 못하게 만드는 방해가 되지 않아야 합니다.
Q. 나는 하나님이 대하여 내 경험만 의지하거나, 주변에서 들은 부정적인 편견에 동조하여 말하는 사람은 아닙니까? 최근에 나의 말이 다른 사람에게 영적인 유익을 준 적이 있습니까?
(기도제목)
- 하나님에 대해 부정적이고 잘못된 지식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온전하게 하나님을 알게 하소서.
- 넘치는교회가 주님의 뜻을 알고 순종함으로 영적인 가족 공동체로 끈끈하게 세워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