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30:16-31

욥은 하나님께서 극심한 고통 속에 자신을 집어 던졌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 아무리 부르짖어도 응답하지 않으신다고 말합니다. 욥은 눈물로 슬퍼하며 애곡합니다.

20절 내가 주께 부르짖으나 주께서 대답하지 아니하시오며 내가 섰사오나 주께서 나를 돌아보지 아니하시나이다.

욥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고난 가운데 내던지시고 죽을 만큼 몰아부친다고 느낍니다. 그 극심한 고통 속에 비명을 지르며 하나님께 부르짖지만 하나님은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듣지 않으시는 것 같고, 듣고도 침묵하시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입니다.

저희 어머니가 암 진단을 받으셨을때 저는 솔직히 하나님이 많이 원망스러웠습니다. 50대 초반에 남편과 사별하고, 평생을 여러 질병으로 고생하시면서 누구보다  믿음으로 주님을 섬겨오신 분인데, 인생 느즈막이 암이라니….하나님 너무 하신 거 아닙니까? 불신자들이 볼때 믿는자로서 무슨 덕이 되겠습니까? 하나님 이러시면 안됩니다. 소리지르면서 기도했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아무런 답이 없으셨습니다.

저의 경험에 비추어 볼때 욥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느끼는 것은 욥과 마찬가지로 제가 원망하면서 부르짖는 기도는 보응의 원리에 입각한 기도였습니다. 하나님이 답이 없으시고 침묵하시는 것도 하나님은 침묵하시면 안된다는 저의 기준에 따른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에 주관자가 되시고 주권을 가지신 분이시므로 응답을 하시든 침묵하시든 내가 가타부타 할 분이 아닙니다.

지나고 보니까 하나님의 침묵 또한 하나님의 응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침묵하시는 것처럼 보여도 하나님은 하나님의 주권과 뜻대로 일하고 계셨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그때의 고난이 감사로 바뀌고, 질병을 거치면서 어머니에게는 유익한 변화가 일어나서 그 이전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순간에도 하나님은 일하고 계심을 믿는 믿음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Q. 내가 고통 속에 부르짖을 때 하나님이 침묵하신다고 느낀 적이 언제였습니까? 하나님이 침묵하실때 믿음으로 인내할수 있도록 기도할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기도제목)

  1. 내가 부르짖는 소리에 하나님이 침묵하셔도 낙심하지 않는 믿음을 주옵소서.
  2. 고통 중에 힘들어 하는 사람을 보면 함께 기도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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