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3:17~26
사울의 군사령관 아브넬이 다윗이 이스라엘과 유다를 다스리는 왕으로 세우기 위한 언약을 맺습니다. 이 소식을 뒤 늦게 들은 다윗의 장군 요압은 다윗에게 따지고, 몰래 아브넬을 쫓아가서 그를 데리고 돌아옵니다.
21절 아브넬이 다윗에게 말하되 내가 일어나 가서 온 이스라엘 무리를 내 주 왕의 앞에 모아 더불어 언약을 맺게 하고 마음에 원하시는 대로 모든 것을 다스리시게 하리이다 하니 이에 다윗이 아브넬을 보내매 그가 평안히 가니라
아브넬은 이스보셋의 군사령관인데, 실질적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권력을 행사하려고 사울의 첩을 취하고, 그 일로 이스보셋과 갈등을 겪습니다. 또한 사울의 집안이 점점 약하여 지고 전세가 다윗 쪽으로 기울자 급기야 생각을 바꿉니다. 이스보셋을 배신하고 다윗 쪽으로 붙기로 마음 먹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말하면서 그럴듯한 말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다윗에게도 감언이설로 언약을 맺고자 합니다. 자신이 이쪽이든 저쪽이든 상관없이 2인자가 되어서 권세를 누리고자 하는 기회주의자의 모습입니다.
한편 다윗에게는 평화적으로 이스라엘과 유다의 왕으로 등극할 수 있는 상황을 맞게 됩니다. 다윗이 아브넬의 속마음을 알았든 몰랐든, 결과는 평화적인 해결로 흘러갑니다. 때로는 하나님은 기회주의자의 계획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일을 주관하시는 주권자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악한 일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이 선을 이루실 것을 믿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Q. 나는 하나님께서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는 주권자이심을 믿습니까? 그렇다면 내가 독선적으로 부딪히거나 싸우지 않고, 좀 더 화평 가운데 행동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금 하나님의 주권을 믿으며 화평을 이루어야 할 일이나 대상은 누구입니까?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우리는 하루를 살면서 무수한 상황들을 만납니다. 그 상황 속에서 믿음을 가진 하나님의 자녀로 살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이 다스리고 계시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믿게 해 주옵소서.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화평을 추구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악을 선으로 갚으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붙잡게 하옵소서. 오늘도 내가 감당해야 할 문제를 하나님께 맡겨 드립니다. 문제 가운데에서 평안을 잃지 않게 하시고, 끝까지 인내하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